디지털 자산
Freeport, 토큰화된 예술을 통해 ‘모두를 위한 소유권’ 제공을 목표로

투자 권리를 디지털 토큰으로 표시하는 토큰화는 미술 시장의 새로운 시도 가운데 하나다. 고가 작품 전체를 사려면 큰 자본이 필요하다. 투자를 작은 단위로 나누면 법적 구조와 공모 조건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
아트 바젤과 UBS의 2022년 보고서는 2021년 세계 미술품·골동품 판매액을 약 651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와 별도로 전문 플랫폼에서 거래된 미술 관련 NFT 판매액은 약 26억 달러였다. NFT 거래와 실물 작품에 연계된 지분 투자는 다른 범주이며, Freeport는 후자에 진출하려 했다.
Freeport: 주요 미술품에 작은 지분으로 투자
Freeport는 적은 초기 자본으로 고가 미술품에 투자하는 서비스를 계획했다. 공모 문서에 따르면 투자자는 미국 유한책임회사(LLC)의 특정 시리즈에 대한 지분을 취득한다. 해당 시리즈가 작품을 소유하며, 블록체인 토큰은 그 지분을 나타낸다. 투자자가 그림 자체의 직접 소유권을 받는 구조는 아니다.
Freeport는 3차원 가상 갤러리도 소개했다. 이용자는 미술품과 NFT를 전시하고 다른 갤러리를 둘러보며 컬렉션을 공유할 수 있었다. 디지털 전시 기능은 투자 권리와 구분된다.
Freeport의 구상과 디지털 증권을 통한 접근성 확대
Freeport라는 이름은 제노바, 트리에스테, 베네치아 같은 무역 도시의 자유항과 특별 보관 구역을 떠올리게 한다. 관세 처리는 각 구역의 규정에 따라 달라지며, 모든 세금의 면제를 뜻하지는 않는다. 현대 미술 시장에서는 보안 시설에 고가 작품을 보관하기도 하며, 이러한 구조의 소유권 투명성을 둘러싼 논의도 있다.
Freeport는 이 이름을 다른 목표에 활용했다. 고액 자산 투자에 대한 접근을 초부유층 바깥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작품과 연계된 회사 지분을 디지털로 기록하는 데 쓰일 수 있다.
디지털 기록은 권리 이전 추적과 장부 관리를 도울 수 있다. 다만 거래 규칙, 납세 의무, 참여자 신원 확인은 여전히 필요하다. 블록체인의 투명성만으로 탈세나 자금 세탁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모델의 핵심인 디지털 증권
Kearney, Ashurst, Securitize는 공동 보고서에서 증권 디지털화를 다뤘다. 보고서는 여러 자산군에서 장기적으로 최대 1,600조 달러의 잠재력을 언급했다. 이는 이미 형성된 디지털 증권 시장의 규모가 아니라 잠재적 기회에 대한 추정이었다.
디지털 증권은 블록체인으로 투자 권리를 표시할 수 있다. 권리는 회사 지분, 채무 또는 미술품 같은 기초자산과 연계된 다른 법적 구조에 기반할 수 있다.
기술은 이전, 결제, 주주명부 갱신을 간소화할 수 있다. 처리 속도가 빠르다고 구매자나 유동성 있는 유통시장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Freeport의 공모는 투자 지분의 재판매 가능성을 보장하지 않았다.
자동화는 일부 종이 기반 관리 절차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프로그램으로 설정한 제한은 투자자 자격과 이전 조건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규정 준수는 법적 구조, 적용 법규, 관계자의 실제 운영에 달려 있다. 작은 지분 단위는 최소 투자금액을 낮출 수 있다.
Freeport는 이러한 도구를 미술 시장에 적용하려 했다. 수집품과 다른 고가 자산에 대한 투자를 디지털 단위로 표시하는 시도의 연장선이다.
고가 수집품의 사례
투자 권리를 작은 단위로 나누는 방식은 고가 수집품에서 시도돼 왔다. 물건 전체를 사지 않고 참여할 수 있지만 자산 가치는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
한 사례는 CurioInvest와 MERJ가 소개한 Ferrari F12tdf 연계 투자 토큰 프로젝트였다. 차량의 초기 평가액은 약 110만 달러로 알려졌다. 작은 투자 단위는 자동차 전체 가격보다 적은 자본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차량은 슈투트가르트의 전문 시설에 보관되는 것으로 소개됐다. 전문 보관은 투자자가 직접 차량을 관리할 필요를 줄여 주지만, 유지·보관 비용은 여전히 투자 구조에 포함된다. 최대 500대의 수집용 자동차로 확대한다는 계획은 목표였으며, 모두 출시됐다는 확인은 아니었다.
별도의 협력으로 Ferrari는 2021년 12월 27일 스위스 Velas Network AG와 Scuderia 팬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및 디지털 수집품 제작 계약을 발표했다. 이는 실물 Ferrari 자동차의 분할 소유권을 제공하는 계약이 아니었다.
미술 분야에서는 Maecenas가 2018년 Andy Warhol의 14 Small Electric Chairs에 연계된 투자 지분을 경매에 부쳤다. 해당 거래에서 작품은 약 560만 달러로 평가됐다.
이러한 구조는 수집용 와인처럼 특별한 보관 조건이 필요한 자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적절한 시설, 온도 관리, 보험에는 비용이 든다.
지분 투자는 각 투자자가 물건을 직접 보관하는 대신 전문업체에 보관을 맡길 수 있게 한다. 지분 이전이 실물 운송보다 간단할 수 있지만, 매도는 거래 조건과 구매자 유무에 달려 있다.
PhillipCapital은 2022년 12월 27일 와인 연계 디지털 증권인 En Primeur 토큰 (EP)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Alta 플랫폼에서 거래하도록 설계됐으며, 토큰 하나는 Lafite Rothschild, Haut Brion, Mouton Rothschild 등 2020년산 보르도 와인 16개 라벨의 총 36병 묶음과 연결됐다. 병입은 2023년으로 예정됐고, 조건에 따라 와인을 인수하거나 매각 대금을 받을 수 있었다.
싱가포르 ADDX도 부르고뉴산 프랑스 와인 연계 투자 토큰을 발표했다. 최초 청약은 2022년 9월 토큰당 0.83싱가포르달러에 완료됐다. 최소 청약은 1,000개, 즉 830싱가포르달러였다.
이러한 수집품 투자 실험에 이어 Freeport는 2023년 초, 같은 해 봄에 Warhol 컬렉션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Andy Warhol 작품의 토큰화 사례
Maecenas는 2018년 발표에서 1980년작 14 Small Electric Chairs의 31.5% 지분 경매로 약 170만 달러를 모았다고 밝혔다. 작품 평가액은 560만 달러였다. 런던의 Dadiani Syndicate가 거래에 참여했으며, 회사 발표에 따르면 첫 주에 800명 이상이 관심을 등록했다.
Sygnum과 Artemundi는 2022년 11월 4일 Warhol의 Four Marilyns (Reversal)에 연계된 Art Security Token 5,000개를 발표했다. 토큰은 Sygnum 고객에게만 제공됐으며, 소유권은 스위스 분산원장 법적 체계에 따라 인정됐다.
Warhol 이미지를 사용한 장식용 복제품을 사는 것과 원작에 연계된 증권에 투자하는 것은 다르다. Freeport는 2023년 봄 작가의 판화에 연계된 투자 지분을 제공하려 했다.
Freeport의 향후 구상
Freeport는 2023년 초 소개 자료에서 NFT를 추가하는 방안도 다뤘다. NFT가 자동으로 증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법적 평가는 권리, 구조, 판매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미술품은 투자 목적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그림 구매가 자동으로 증권 거래가 되지는 않는다.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é)는 작가의 작품을 기록한 목록이며, 그림을 산다고 그 목록에 대한 지분을 얻는 것은 아니다. 평판, 기록, 진위는 수요에 영향을 주지만 가치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다.
디지털 기록은 권리 이전을 간소화할 수 있다. 다만 권리의 내용은 블록체인 기록만이 아니라 증권이나 NFT의 조건이 정한다. 토큰 보유, 실물 작품 소유권, 저작권은 별개다.
완전히 디지털인 작품은 실물 캔버스 보관이 필요하지 않지만, 파일과 콘텐츠 접근성을 유지해야 한다. 토큰이 실물 작품과 연결된다면 작품의 보존과 보험은 계속 필요하다.
Freeport는 작은 투자 지분과 디지털 전시 경험을 결합하려 했다. 주로 부유한 수집가가 접근할 수 있던 유명 작품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하려는 목표였다. 비슷한 플랫폼은 신진 작가가 작품을 제공하는 새로운 경로가 될 수도 있다.
신진 작가의 작품을 평가하려면 조사와 판단이 필요하다. 소유권을 여러 지분으로 나누면 참여자 한 명의 투자금액은 줄지만 작품 자체의 위험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각 공모의 권리와 제한 안에서 미술 시장 참여를 넓히는 것이 목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