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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 서비스업 성장세 둔화…공급업체 납기 지연과 수주 잔량 증가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는 2026년 11월 4일,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9월 54.9%에서 54.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서비스업은 28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속도는 둔화했다. 공급업체 납기는 더 늦어지고 수주 잔량은 늘어나, 지속적인 성장과 계속되는 공급 압박이 공존한다는 점이 보고서에 드러났다.
10월 지수는 12개월 이동평균인 54.3%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종합지수는 기업활동, 신규주문, 고용, 공급업체 납기 지수를 같은 비중으로 반영하며, 일반적으로 50%를 넘으면 서비스업 부문의 확장을 나타낸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성장의 폭은 넓어졌다. 성장했다고 보고한 업종은 15개로 9월보다 2개 늘었고, 건설과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지원 등 2개 업종은 위축을 보고했다.
기업활동 지수는 2.7%포인트 하락한 53.8%로, 12개월 평균인 56.7%보다 2.9%포인트 낮아졌다. 신규주문 지수는 3.9%포인트 내린 55.9%였지만, 17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따라서 두 지수 모두 계속 성장했으며, 10월의 변화는 위축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라 성장 모멘텀이 약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납기 지연과 수주 잔량 증가
공급업체 납기 지수는 3.5%포인트 상승한 56.7%로, 23개월 연속 납기 성과가 둔화했음을 나타냈다. 다른 주요 지수와 달리 이 지수는 역방향으로 해석한다. 50%를 넘으면 납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14개 업종은 납기 지연을 보고했고, 납기가 빨라졌다고 보고한 업종은 없었다.
수주 잔량 지수는 1.4%포인트 오른 58.0%로, 9개월 연속 확장했으며 2022년 7월의 58.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선박과 공급업체의 일정이 몇 주 또는 몇 달씩 늦어지고, 주문 납기가 지났으며, 리드타임이 길어져 구매를 앞당기고 일정을 다시 잡아야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프로젝트 수주 잔량의 원인으로 공급업체의 생산능력 제약과 배송 지연을 꼽았다.
물가 압력은 소폭 완화하는 데 그쳤다. 물가지수는 9월의 74.0%에서 1%포인트 하락한 73.0%였으며, 10월은 기업이 지불한 가격이 113개월 연속 상승한 달이었다. 12개월 평균은 69.2%로,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17개 업종은 가격 상승을 보고했고, 가격 하락을 보고한 업종은 없었다. 가격이 내린 원자재도 보고되지 않았다.
연료 가격은 9개월 연속 상승했고, 메모리 제품 가격은 10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컴퓨터 및 관련 제품, 메모리 부품, 전선과 케이블은 공급이 부족한 품목으로 꼽혔다.
서비스업 기업 설문위원회 위원장인 Steve Miller는 관세와 연료비를 공급망 문제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요인으로 지목했다. 많은 응답자는 아직 그 영향이 온전히 나타나지 않았거나,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Miller는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유가와 관세 비용의 영향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현재 수준에서 더 오르지 않더라도 가격 압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임을 시사합니다.”
고용과 무역 지표 개선
고용 지수는 기업활동 및 주문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1.3%포인트 오른 51.4%를 기록했고, 2개월 연속 확장했다. 지수는 12개월 평균인 49.3%보다 2.1%포인트 높았지만 개선세는 고르지 않았다. 6개 업종은 고용 증가를, 7개 업종은 감소를 보고했다.
신규 수출주문 지수는 8.3%포인트 급등한 55.2%로, 한 달간의 위축세를 끝내고 확장세로 돌아섰다. 수입 지수는 1.3%포인트 상승한 54.2%로 4개월 연속 확장했다.
재고도 계속 늘었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했다. 재고 지수는 2.4%포인트 하락한 55.4%였으나 9개월 연속 확장했다. 재고 적정성 지수는 52.1%로 상승해 42개월 연속 기업의 필요 수준에 비해 재고가 지나치게 많다고 여겨지는 구간에 머물렀다.
조사 방법과 경제 신호
전국 단위 조사에서 구매 및 공급 담당 임원들은 전월과 비교한 미국 사업장의 변화를 보고하며, 업종별 응답은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된다. 기업활동, 신규주문, 고용, 물가 지수는 계절 조정 수치다.
서비스업 PMI가 48.1%를 넘는 상태가 지속되면 일반적으로 전체 경제가 확장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지표로는 10월이 경제 확장을 나타낸 77개월 연속째였다. Miller는 이 지수와 경제 사이의 역사적 관계를 고려할 때 실질 GDP가 연율 기준 2%포인트 증가한 것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는 설문 결과에 대한 해석이지, 10월 GDP 수치가 발표됐다는 뜻은 아니다.
Miller는 202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개 지수가 모두 동시에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처럼 폭넓은 확장세는 헤드라인 지수의 둔화를 완화해 보이게 하지만, 수주 잔량 증가와 광범위한 가격 상승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후 몇 달간 주목할 점은 고용 증가가 납기 지연과 수주 잔량을 줄일 수 있을지, 그리고 응답자들이 아직 고객에게 완전히 전가되지 않았다고 말한 관세 및 연료 비용을 흡수하거나 전가할지 여부다.












